무관중 경마가 시행이 되느니 중단이 되느니

이제는 유관중 경마로 전환이 되느니 마느니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누구나 한번씩은 들어 봤을만한

현재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현재의 경마판을 정확하게 표현한 시조입니다.




마주만 입장하는 무관중 경마는 여러분들과 저와 같은 경마팬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고

유관중으로 돌아서야 경마장에 입장도 하고 베팅도 할텐데

일부 유관중으로 돌아서는 것이 결코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리 인지를 하셔야 되는 사항은

마사회가 서울, 부산, 제주 경마장에 10%를 입장시키겠다는 것은

좌석수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고 10%면 2000여명 정도 20%명 4000여명 정도가 됩니다.




모든 일은 연속성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어떤 경마일은 입장을 했다가 어떤 경마일은 입장하지 못했다가

지극히 제한적인 분위기에서 대체적으로 모바일로 베팅을 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것은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해왔던 경마와는 거리가 있는 겁니다.

거리가 있다는 것은 경마를 해서 딸 수 있는 확률보다는 잃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한민국 99% 경마팬은 경마 예상지를 보고 베팅을 하시는데

서울, 부산, 제주 경마장을 기준으로 10% 입장하면 2000명

20%가 입장하면 4000명 정도이기 때문에 경마 예상지는 수지타산을 절대 맞출 수 없어

평소 보시던 예상지는 아예 발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그래도 한달에 두서너번 경마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없지만

경마의 구조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경마를 좀 한다는 분들은 제 뜻을 잘 아실 겁니다.




경마 예상을 하는 동료들에게도 제가 누차 하는 얘기가

생각을 해봐라 10% 입장 20% 입장이 무슨 의미가 있냐??

예를 들어

대체적으로 일요 경마일은 10만명 정도의 경마팬이 입장하고

그 중에서는 경마 예상가의 유료 예상을 참고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다.

10%가 입장하는 2000명이면 평소 입장 인원의 2%

20%가 입장하는 4000명이면 평소 입장 인원의 4%

유료 예상을 해서 내가 월 500만원의 수입이 있었다면

이제 수입은 500만원의 2%인 10만원

500만원의 4%인 20만원이다.

경마 예상가도 돈을 벌려고 하는 직업인데 한달동안 일하고 10만원 20만원을 받는다면 차라리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낫다.




여기에 마사회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일요일 기준으로 10만명 정도가 입장해서 500억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는데

2000명이 입장해서 2%면 10억

4000명이 입장해서 4%면 20억

한달이면 운영비, 상금, 인건비, 부대비용등등 600~700억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런 식이면 매달 몇백억씩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고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기 때문에 결국 다시 경마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입장 인원을 늘리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폐쇄적인 공간인 일명 지점은 정부에서 개방을 절대 허락하지 않고

다른 프로 스포츠도 올해 10% 관중 입장이 확정된 상황에서

경마가 뭐가 이쁘다고 관중을 30% 50%씩 늘려줍니까.

바램은 바램일 뿐이고 기대는 기대일 뿐이지 현실도 사실도 아닙니다.




마사회에서 내는 세금이요??

아시다시피 아주 많죠.

그런데 정부는 세금 말산업 이런 것에 현재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쌍용차가 지금 위태위태한 지경인데

쌍용차 하나가 문을 닫아도 줄줄이 달려 있는 식구가 15만명인데

이렇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직접적인 산업을 살리는 것에 역점을 두지

말 산업, 마사회까지 돌아볼 겨를이 없다는 것은 제가 직접 들은 얘기이지만

그냥 전후좌우를 따져 생각을 해봐도 알 수 있는 사항입니다.




결국 여러분들이나 저나 마사회나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인터넷 베팅이 부활하는 겁니다.

그런데 인터넷 베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아주 험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대단한 수완이 필요하고

전체를 융합할 수 있는 공통적인 목표도 세우고 거침없이 추진해 나가야 되고

여기에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왠만한 악과 깡이 아니라면 절대 통과하지 못하는데

이런 것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이 없어 보여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굉장히 아주 희박해 보입니다.

더 불행한 것은 그 험한 여정을 올해 무사히 통과하지 못하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통과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살다가 보면 행운이라는 것도 있고

하늘이 천운을 내려주시도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과 저에게는 열렬하게 신봉하는 마신(馬神)도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것을 바래야 되는 시기이지

유관중 10% 20% 이런 경마는 모두를 아사하게 만드는 대단히 위험한 방법입니다.